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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도하민!!! 강태후 만큼이나 나를 놀려먹는 것에 재미 들린 모양이다 웃으며 나를 피해 요리 조리 달아다는 녀석을 미친 듯이 추격하는 나였다 처음에는 녀석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무작정 달렸지만 곧이어 그 행동은 즐거움으로 바뀌었다 어느새 내 입가에도 웃음이 감돌았고 앞서 뛰어 가는 도하민의 얼굴 역시 즐거워보였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다는 듯 웃는 강남두피문신 꼬맹이 주제에 꼬맹이가 아니라 영계죠 영계 뭐 태후씨는 복 받은 거라고요 피곤해 보였던 그의 얼굴에도 미소가 드러났다 잠시뿐이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함께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 평소보다 많은 얘기를 나눠서인지 차를 마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피곤하지는 않았다 늦은 시간 티타임을 끝내고 나는 내 방으로 향했고 그는 조금 더 일을 한 뒤에 자겠다 블로그체험단 습을 본 것 같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기분이 좋아서 나온 웃음이라는 건 확실했다 익숙한 골목을 지나 불편할 정도로 큰 대문 앞에 섰다 할머니는 일주일 넘게 집을 비우셨고 할머니가 집을 비운지 이틀 후부터는 열쇠를 가지고 다니고 있었다 일을 하는 아주머니가 있지만 이 집에 불청객인 내게 문을 열어주는 것조차 귀찮아 보이는 표정이었기에 미리 챙겨둔 인스타체험단 다 하고 무슨 일 있는 게야 잠시의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무척이나 떨림을 안은 재하의 목소리가 그대로 병실 안을 울렸다 할머니 제가 마지막으로 드리는 부탁이에요 - 희윤이 좀 찾아주세요 -재하야 사고가 나고 단 한 번 희윤이에 대한 얘기를 듣고 화를 낸 이후 할머니의 앞에서는 희윤이에 대한 얘기를 언급한 적이 없는 재하였다 정말로 죽으려고 했던 희윤이의 호텔침대 오빠가 버리지 않았다 아직 한 달이란 시간밖에 함께하지 못했고 피가 섞인 남매사이도 아니었는데 오빠의 말에 가장 놀란 것은 나였다 할머니 대신 희윤이도 함께 가요 아빠가 희윤이도 가족이라고 했어요 저 아이도 네 희윤이도 데리고 가요 저 아이는 고아원으로 보내자꾸나 안 돼요 희윤이도 데리고 가요 안 그러면 저도 고아원으로 갈게요 재하야 희윤이도 데리고 가요 세라믹식탁 있어 봐라 열이 받나 안 받나 흐음- 재하오빠 때문에 담배 배웠다는 거예요 원인 정도는 됐다 이거지 뭐 그런 건 다들 하나씩 가지고 있지 않나 나는 왜 내 자신이 박희윤이 될 수 없는 걸까 하고 생각한 적 많아요 박재하 동생이고 싶었냐 글쎄요 지금은 오빠가 왜 날 그 집에 남겨놓고 갔던 건지 그것조차 이해가 되지를 않아서 모르겠어요 내가 싫었던 걸지도 모르 가죽소파 타인의 힘으로 내 몸이 일으켜졌다 초점 없는 시선으로 할머니를 바라봤다 안 그래도 날 미워하셨던 분인데 지금 내가 얼마나 미우실까 내게 상처 주면서까지 지키려 했던 오빠였는데 모든 게 다 무너져 내렸다 재하 어미 아비까지도 모자라서 네가 결국은 재하까지 저 꼴로 만들었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던 귓가로 할머니의 외침만은 정확하게 들려왔다 분을 이기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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