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들이 터를 잡을 정도로 선호되는 경기도 양평균 서종면 일대에 한 전원주택이 2억원대에 경매시장에 나왔다.
용인남사더클러스터 테라로사와 같은 유명 카페들이 주변에 자리하는 등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지만, 임차대항력의 제약조건으로 수차례씩 유찰되는 서종면 주택이 증가하는 모양새다.
29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에 소재한 한 주택은 오는 4일 최저입찰가 2억6000만원에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농협자산관리의 대출을 갚지 못해 경매 시장에 나온 이 물건은 지난 2월, 감정가가 7억5900만원에 책정됐지만 새 주인을 찾지 못해 유찰됐다. 이후 최저입찰가는 30%씩 세 차례나 떨어졌다.
주목할 점은 감정가 중에서도 토지가 6억6900만원, 건물이 9000만원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감정가의 대부분이 건물이 아닌 ‘땅값’에 해당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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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해당 물건이 고감정된 이유는 바로 경기도 양평균 서종면에 소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서종면은 국내에서 전원주택들이 모여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배우 이영애, 가수 아이유 등 유명 스타들이 세컨하우스를 지어 살았던 곳이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 소장은 “(고감정된 이유는) 서종면 자체가 땅값이 높게 책정돼있기 때문”이라며 “북한강뷰라면 더 비쌌겠지만 안 보여서 7억원대에 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택의 감정가가 9000만원에 그친 이유는 1998년 사용승인을 얻은 구축 주택이기 때문으로 꼽힌다. 실제로 헤럴드경제가 직접 해당 주택을 방문한 결과, 사람이 살지 않은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 관리 상태가 미흡했다. 주택 수리나 내부 인테리어가 필수적인 상황으로 파악됐다.
해당 물건은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의 낙촌마을 내 소재해 주변에는 작가 황순원을 기리는 ‘소나기마을’도 위치해 있다. 또 다수의 펜션을 비롯해 유명 카페, 식당 등으로 생활권이 형성돼있다.
반면 마트와 같은 큼직한 번화가에 가기 위해선 서동면사무소나 옆동네 문호리까지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가장 가까운 서종초등학교도 약 7㎞의 거리가 있어 아이를 키우는 집보단 노후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세대가 더 적합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해당 물건은 서종IC와도 가까워 서울 접근성 또한 우수한 편이다. 서울 강동구까진 42분, 강남까지는 50분 남짓 소요된다. 수도권 주변의 세컨하우스로는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이같은 입지적 요건에도 수차례 유찰된 이유는 서류상으로 임차인의 대항력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해당 주택은 임차인이 선순위 대항력을 소유하고 있는데, 주택임대차보호법상 경매 낙찰자는 대항력(입주와 전입신고)을 갖춘 선순위 임차인의 보증금을 함께 인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용인 남사 더클러스터 모델하우스 응찰자가 인수해야 할 보증금은 약 1억5000만원 수준이다.
강 소장은 “세 번까지 떨어진 제일 첫 번째 이유는 임차인이 선순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낙찰자가 보증금 1억5000만원을 인수해야 해 유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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